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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 보는 궁금한 농구

23년 왕중왕전 결승 경복고 : 용산고

궁금한 농구 2023. 8. 12. 21:31

팬심을 뺀 마치 감정 없는 AI모드라면 중등부가 어우삼(어차피 우승은 삼선중)이었다면 고등부는 어우용(어차피 우승은 용산고)이었습니다. 끝까지 무승부였다가 속눈썹에 공이 스쳐 들어가도 이기는 축구와 달리 농구는 이변이 거의 일어나지 않는 그런 운동입니다. 개인적으로도 시즌 초 용산고를 강호로 예상하면서도 그 조건으로 이유진의 활약 정도라고 말했던 바 있었는데 이유진이 활약 정도가 그냥 활약이 아닌 탈고교급 활약을 보여주었기에 정상적인 전력이라면 어우용이 맞았습니다. 그래서 저의 여러 자아 속 AI모드의 관심은 용산고를 상대로 경복고가 얼마나 자신의 전력을 보여주는 가가 관심이었습니다.  이런 AI모드의 근거는 경복고의 특히 수비에서의 중추인 두 사람  모두, 즉 3학년 권정인과 백경 모두 근육파열로 정상적인 컨디션이 아니었습니다. 이 와중에 경복고 2학년이근준은 19득점(3점슛 3개)12리바운드로 더블 더블을 발목부상인 걸로 추측되는 용산고 3학년 이유진 역시 25득점(3점슛 3개) 11리바운드로 역시 초 고교급임을 증명했습니다.

 

기록 
경복고
이근준 19득점(3점슛 3개) 12리바운드 1어시스트 1블록슛
백경 10득점 3리바운드 3어시스트 2스틸
권정인 9득점 1어시스트 1스틸 1블록슛
강태현 8득점 3리바운드 2어시스트 1스틸

용산고
김승우 28득점 2리바운드 4어시스트 1스틸
이유진 25득점(3점슛 3개) 11리바운드 3어시스트 3스틸 1블록슛
장혁준 16득점 8리바운드 4어시스트 1블록슛
이관우 10득점 7리바운드 6어시스트 1스틸
백지민 9득점 3리바운드 2어시스트 

 

한마디로 수비와 리바운드에서 승부가 갈렸습니다. 기싸움에서도 경복고는 밀렸습니다. 그것으로 경복고는 쉬운 슛도 놓쳤고 반면에 용산고는 운도  따라줘서 안 들어갈 슛도 들어가더군요. 리바운드 경복고 29 : 43 용산고 ㅠㅠ 이것이 그대로 스코어에 반영되었다고 봐도 무방하겠습니다. 2 쿼터까지는 경복고와 용산고가 접전을 벌였지만 3 쿼터에 분위기가 완전히 용산고로 넘어갔습니다. 촘촘한 지역방어를 극복하지 못했네요. 하지만 저는 경복고의 지금의 기조에 찬성합니다. 이게 무슨 소리냐구요? 지난 동계 훈련에서 경복고는 대인 방어를 중점적으로 연마했습니다. 대인방어가 돼야 지역방어도 가능하는 철학에서 나온 것이었습니다. 이는 당장 이기는 농구가 아닌 장기적으로 선수를 육성하겠다는 의도인 것입니다. 최근 판판히 국제무대에서 박살 나는 한국 농구를 보면 단순히 체력에 의지하고 지역방어만 하는 그런 농구 보단 장기적으로는 경복고의 지금 방향은 매우 긍정적인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후배님들 준우승 축하드립니다. 아픈 몸 이끌고 넘 고생 많았습니다. 특히 이제 시즌을 정리하게 될 3학년들 부상 중에도 투혼을 불살라준 3학년 권정인 백경 후배님 몸이 부서 저라 돌파하던 3학년 강태현 후배님 고맙습니다. 수고했어요. 쭈알레기!!!